올바른 목표설정이 성공의 절반이다.
통역관이자 코치로 무리뉴를 신임했던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루이스 판할은 무리뉴의 철학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그는 언제나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많은 믿음을 가졌다. 내 철학은 대중을 환호시킬 수 있는 축구이기에 공격에 치중했다. 그의 철학은 승리였다.
이는 무리뉴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어떤 팀이라도 맡을 수 있는 융통성을 가진 감독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자신의 색깔에 집착하다보면 맡을 수 있는 팀이 제한된다.
팀을 맡게 되도 자신의 방식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많은 일을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해야 한다. 참을성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살아남기 힘든 방식이다.
무리뉴는 “장기적 팀 빌딩이라는 표현은 감독들에게 커다란 핑곗거리가 된다. 왜 첫 시즌에 팀을 구성하고 우승할 수 없는가 ? 팀은 언제나 발전할 수 있다.”는 말로 자신의 철학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일축하는 동시에 성공하지 못한 다른 감독들의 방식에 비판을 가했다.
목표설정의 방향성을 다르게 하면 빠른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무리뉴의 오른팔로 유명한 코치 후이파리아는 경기에 임하는 무리뉴의 우선순위를 설명했다.
“첫 번째는 멋진 경기로 승리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멋진 경기는 아니지만 승리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멋진 경기후에 무승부 그리고 그렇지 않은 내용이지만 비기는 것이다.
마지막이 패배다. 무리뉴에게 패배란 어떤 경기를 하든 멋진 경기가 될 수 없다.”
철저한 승리주의자인 무리뉴는 레알마드리드 부임 첫 시즌에 팀이 6년간 이어온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징크스와 올랭피크리옹 징크스르 무너뜨린뒤 기뻐하는 플로랜티노 페레스 회장에게 “너무 그럴 것 없다, 나와 함께라면 정상적인 일이다. 그전까지 있었던 일들이 비정상적이었다 .”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무리뉴는 자신의 축구철학을 구축하는 것만큼이나 다양한 사회 문화적 환경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그것 또한 올바른 목표 설정과정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축구의 성고에 있어서 문화적인 측면은 아주 중요하다. 첼시감독으로 바르사를 상대했을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많은 이들이 같은 질문을 한다. 누가 더 강한가 ? 당시 첼시는 아주 강했다.
잉글랜드 챔피언 이었다. 바르사 역시 스페인 챔피언이었고,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격돌했다. 난 말했다. 첼시는 잉글랜드 챔피언이지만 스페인에선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바르사는 스페인 챔피언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
팀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문화적인 면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우승하기 위해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알아야 한다.
4~5년 전의 바르사라면 가능하겠지만 감독은 이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 ‘이게 내 시스템이고 철학이다.’ 만약 펩 과르디올라가 잉글랜드나 이탈리알로 간다면 그의 팀이 바르사처럼 풀레이할지 보고 싶다.
내가 레알마드리드에서도 인테르에 했던 국민성이라는 면도 고려해야 한다. 감독들은 자신만의 경기 스타일이 있고, 그 점을 포기할 수 없지만 클럽의 특징과 리그의 특징을 고려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 점을 무시하고 자신의 고집만 생각하면 자기 자신을 적으로 삼게 되는것이다.
무리뉴가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한 것은 아니다. 전지전능한 감독, 백전백승의 감독도 없다. 리그와 상황, 클럽마다 다른 여건에 충실한 목표 설정을 해야 한다.
인터밀란 감독 부임당시 무리뉴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이탈리아에는 우승을 열망하는 3~4개의 팀이 있다.손오공티비
모라티 회장은 나와 같은 류의 열정을 가지고 일해 왔다. 회장과 나는 지속적으로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미래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