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게이트 사건

버르장머리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선배들의 질시인가, 미셸위는 어린 시절부터 너무나 많은 관심속에서 골프를 했다.

그러다 보니 숱한 사건들을 겪기도 했다. 특히 에티켓과 관련된 사건들이 많았다.  2003년7월 US 여자오픈 때의 ‘캐디 게이트’ 가 대표적인 사건 중의 하나이다.

당시 14세 이던 미셸위는 지역 예선을 통해 이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그해 3월 하와이 지역 남자 대회인 펄오픈에서 컷을 통과한 데 이어 PGA 2부 투어 대회에 초청되는 등 미국 골프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던  미셰위는 이미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LPGA 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등에 초청되어 상위권에 입상한 경험이 있었다.

US 여자오픈 직전인 6월말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또 한 번  초청된 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컷을 통과하며 한껏 상승세를 탄 미셸위는 이미 강력한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다.

미셸위의 1,2라운드 상대는 투어경력 16년차의 고참 다니엘 아마카포니와  9년차의 중고참 트레이시 핸슨 이었다.

흑인인 아마카포니는 통산 7승을 거뒀지만 1998년 이후엔 우승 경험이 없었고,  핸슨은 9년동안 단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

그런데 그중 아마카포니에게  미셸위에 대한 시기심이 있었던 모양이다.  1라운드 도중 미셸위가 자신의 퍼트 라인을 밟았다며 꾸짖고 욕설까지 퍼붓는 사건을 벌인 것이다.

이 같은 사건은 미셸위의 캐디백을 맨 아버지 위병욱 씨가 1라운드가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전해졌다. 위씨는 “아마카포니가  경기가 끝난뒤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는 대회 본부 텐트안에서  미셸에게 욕설까지 퍼부었다며”  “나이가 마흔이나 된 아마포카니가 딸 같은 어린애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 고 흥분했다.

특히 위씨는  딸이 골프 에티켓을 지키지 않았다면 경기위원에게 불만을 제기해야 하는데도  그린 위에서 직접 동반 선수를 꾸짖는 비신사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회를 주최한 미국골프협회 측은 아마카포니와 면담을 한뒤  ” 둘 사이에 문제가 있었던거 같다” 면서  “그러나  USGA 가 조치를 취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며 문제의 확산을 경계했지만 사건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3라운드를 앞두고  이번엔 아마카포니의 아버지 랄프가 클럽하우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미셸위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집안싸움으로 번진 것이다.

랄프의 폭언은 상당히 위협적인 수준이었다. 결국 USGA 측은 3라운드부터는 미셰위의 조에 안전요원을 더 배치해야 했다.

사실 어린 선수들이 겪는 이 같은 사건은 흔히 벌어지는 일이었다.

2001년 US 여자오픈 때도 헤더 댈리 – 도노프리오가 당시 최연소 출전자로 갤러리들의 관심을 끌었던 모건 프리셀 (당시13세)이 자꾸 자신의 퍼트라인을 밟는다는 이유로 심하게 꾸짖은 일이 있었다.  물론 관심을 받는 후배에 대한 시기심의 발로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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